시월의 마지막 날에-
안녕하세요?
오늘이 시월 마지막 날이군요
작년에도
시월 마지막 날에는
노래방에서 잊혀진 계절을
음치라 잘못 부른 노래지만...
몇 번이나 불렸던 시간이
이스라이 나의 뇌리를 스쳐갑니다
올 한 해에도
이제는 두 달 밖에 안 남았네요
매년 겪어보는 시월의 마지막 날...
이렇게 허전하고 마음이 외로운지
중년인 나도 모르겠습니다
괜스레 마음만 서글퍼지고
그리움만이 남은 시간이 두렵습니다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현실이 안타깝고
허무한 시간으로 이어지는
지난 시간이 더 애절하게 그립고
아쉬움으로 비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오늘따라 시월의 마지막 밤에는
웬일인지 나도 모르게 더 붙잡고 싶고
보내기 싫어지는 아름다운 추억인데
올해에는 그냥 보내야 할 것 같아요
누군가 불러주는 사람도 없고....
즐거운 주말,휴일에는
강원도에 일이 있어 긴 여행을 하고
한 주를 시작해야 하고 마무리를 해야 하는
오늘 하루가 지겹고 힘겨운 일과가
나를 힘들게 하나 봅니다
중년의 시간은
흐르는 물보다 더 빠르다는
옛 어르신네들 말씀이 만나 봅니다
마냥,속절없이 흐르는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도 없고
열정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이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비칠 뿐이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보네야 하는 마음
안타까움으로 내 안의 안고서....
오늘도 그리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밤을
또 지세워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나마 나의 넋두리를 적어 봅니다
항상 이 때만 되면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
세월의 무상함을 안고 사는 우리네 중년의 삶...
지난 시간이 그립고 아쉬움뿐인 시간들
올해에도 변함 없이 찾아오는 그리움이기에
이렇게 또 시월의 마지막 밤을 그리워하나 봅니다
지난 시간보다도 앞으로 다가오는 시간들을
더 소중하게 간직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싶다....
2011.10.31
시월 마지막날에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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