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 도종환 귀가 - 도종환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지쳐 있었다 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하였고 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며 총총히 돌아서 갔다 그들은 모두 낯선 거리를 지치도록 헤매거나 볕 안 드는 사무실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일을 하였다 부는 바람 소리와 기다리는 사랑하는 이..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1.05.25
그대를 기다린다는 것 / 동목 지소영 그대를 기다린다는 것 / 동목 지소영 그대가 돌아서서 첫눈맞춤이 될 길에서 따스한 햇볕으로 반기는 것 그대가 어깨를 들어 첫 손길 닿는 곳에서 바람이 되어 흐르는 구름을 만나는 것 다가올 내일도 희망은 속삭임이라며 나뭇잎 소리로 그리움을 감는 것 말은 할 수 없지만 소리 없는 봄비로 그대 뜰..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1.03.04
사랑 별 / 안경애 사랑 별 / 안경애 별빛 초롱초롱하게 무리진 밤 별 떠 있는 호수에 나가 그 호수에 몸 눕히면 나도 별이 될까 맑은 연꽃 대에 앉은 새의 발자국을 따라 텀벙 뛰어들면 징검돌 위에 물결 지며 가장 오래 뜨는 별 하나 날마다 그대 보고 싶어 수줍은 듯 내 젊었던 향기 휘감고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다 깊..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1.03.04
봄 봄 봄이 오면 무겁고 두꺼운 옷을 벗어버리는 것만 해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주름살 잡힌 얼굴이 따스한 햇볕 속에 미소를 띄우고 하늘을 바라다보면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봄이 올 때면 젊음이 다시 오는 것 같다. 나는 음악을 들을 때 그림이나 조각을 들여다볼 때 잃어버린 젊음을 안개 속..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1.03.03
당신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입니다 / 雪花 박현희 당신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입니다. 당신으로 말미암아 내 삶은 꽃보다도 향기롭고 찬란한 별빛보다도 더욱 영롱하게 빛나니까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끼고 배려하며 사랑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요. 마음의 보석과도 같은 당신으..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1.02.28
2월의 찬가 / 동목 지소영 2월의 찬가 / 동목 지소영 언 눈만큼 적재된 귓병이 지하에 물소리를 낸다 길고 칙칙한 널 밀어내려고 색을 잃은 가지마다 얼음을 깨고 장갑을 벗기나 아직은 거칠구나 산 높이보다 버거웠던 슬픔 방황으로도 끝나지 않았지만 기쁨 한 수레 싣고 너는 기어코 오리라 하건만 목이 마르다 침묵하니 더 탄..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1.02.10
착하고 선한 사랑께 / 동목 지소영 착하고 선한 사랑께 / 동목 지소영 사랑이라 하면서도 서툴렀나 봐요 타인의 앞에서 웃음을 보인 일이 비수가 되었나 봐요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 무책임한 표정이 당신께는 절망이었나 봐요 갈갈이 흩어진 믿음, 내가 대신 아픔으로 보상받으려 하지만 거칠게 남은 상흔은 녹지 않는 겨울 산입니다. ..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1.02.10
★☆꿈으로 오는 그대☆★ ★☆꿈으로 오는 그대☆★ 그대의 보금자리가 된 마음의 텃밭에 어둠 속 밤은 그대를 만나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오늘도 눈을 감는 이유는 그대를 향한 꿈 속에 유랑을 떠나는 것입니다. 질곡의 밤이 건네는 꿈의 선물은 차거운 밤을 온전히 보내게하는 에너지 입니다. 일상이 되어버린 그대의 마중길..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1.02.05
[스크랩] 당신은 모르십니다 당신은 모르십니다 / 雪花 박현희 나무는 고요하기를 원하지만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은 잠시도 나무를 가만히 내버려두는 법이 없지요. 바람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 가지가 부러지고 이파리가 떨어지는 나무의 아픔을 바람은 전혀 알지 못하니까요. 호수처럼 고요하던 내 영혼에 사랑의 불씨를 던지..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