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부른다 /賢智 이경옥 가을이 부른다 /賢智 이경옥 맑은 하늘위로 바람이 분다 하늘 거리며 고추 잠자리 맴을 돌다 사뿐히 내려 앉는 장대위엔 위태해 보이지만 평안함이라 한 낮의 뜨거운 열기 담아 사랑의 노래 부르는 저녁 노을은 풍성한 열매의 결실이라 이마의 땀방울 훔쳐주는 손길이어라 요염한 몸짓속에 붉은 빛으..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0.09.10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이해인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이해인 가을바람은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제야 달려오는가. 함께 있을 땐 잊고 있다가도 멀리 떠나고 나면 다시 그리워지는 바람. 처음 듣는 황홀한 음악처럼 나뭇잎을 스쳐 가다 내 작은 방 유리창을 두드리는 서늘한 눈매의 바람. 여름내내 끓어오르던 내 마음을 식히며 ..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0.08.02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 용혜원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 용혜원 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주기에 마음 놓고 기대고 싶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0.08.02
사랑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용혜원 사랑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용혜원 우리들이 사랑하며 지낸 날들은 추억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모든 순간들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다. 그 소중한 순간들은 사랑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물감이 색칠해놓은 풍경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던 모든 시간과..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0.07.31
비 내리는 날/이해인 비 내리는 날/이해인 잊혀진 言語들이 웃으며 살아오네 사색의 못가에 노래처럼 비 내리네 해맑은 가슴으로 窓을 열면 무심히 흘려버린 日常의 얘기들이 저만치 내버렸던 이웃의 음성들이 문득 정다웁게 빗속으로 젖어오네 잊혀진 記憶들이 살아서 걸어오네 젖은 나무와 함께 고개 숙이면 내겐 처음..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0.07.17
배푸는 마음 행복한 마음 배푸는 마음 행복한 마음 조화로운 인간 관계란 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상대는 문을 열지 않는다. 문을 열기는 커녕 경계하는 마음이 된다. 주는 마음은 열린 마음이다. 내 것을 고집하지 않고 남의 것을 받아 들이는 마음이다. 나를 낮추는 것은 열린 마음의 시작이..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0.07.17
그대를 향한 마음을/용혜원 그대를 향한 마음을/용혜원 날 저물도록 그대를 기다리기 위하여 어디쯤 서있어야 하겠습니까 그대를 만나는 그 순간 내가 끌어안고 있던 고독을 풀어놓을 수가 있을 것입니까 그대의 사랑에 한 번쯤 도취되어 비틀거리고 싶다면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그대를 만나기 위해 기다려온 나의 발자국들..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0.05.17
바람 부는 날의 풀 / 류시화 바람 부는 날의 풀 / 류시화 바람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0.05.10
꽃이 핀 봄밤이 깊어 가는데 꽃이 핀 봄밤이 깊어 가는데 이효녕 우리 살아가면서 꽃을 바라보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인가 꽃이 아름답게 핀 날은 밋밋한 삶 안에 떠도는 마음의 닻을 내리고 향기를 가슴에 묻어두어야 한다 사랑하는 것도 난데없는 몸살 같아서 가장 눈부신 순간에 바람 부는 날은 허공 찢는 희고 붉은 꽃떨기들 만..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0.04.28
인연의 노래 / 안성란 인연의 노래 / 안성란 인연의 울타리는 편안했습니다. 서로 웃음을 나누었고 서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며 마음이 통하는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대화가 통하고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는 느낌은 울컥이는 가슴으로 눈시울 적시는 행복함의 눈물이..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