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달맞이 꽃에게 - 이외수 비오는 날 달맞이 꽃에게 - 이외수 이 세상 슬픈 작별들은 모두 저문 강에 흐르는 물소리가 되더라 머리 풀고 흐느끼는 갈대밭이 되더라 해체되는 시간 저편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시어들은 무상한 실삼나무 숲이 되어 자라 오르고 목메이던 노래도 지금쯤 젖은 채로 떠돌다 바다에 닿았으리 작별 끝에..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09.05.21
천년의 사랑 천년의 사랑 이효녕 내가 살아가는 사랑하는 날들이 구름처럼 흘러가듯이 첫 향기로 만난 너의 나 우리 두 사람 사랑은 영원히 남게 하여라 미래의 숲이 우거진 어느 산 속 샘을 지나 나무 열매 향긋하게 무르익는 은밀한 장소에서 마음으로 나누는 사랑 지금 아름다운 약속을 하느니 우리는 영원히 ..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09.05.16
비 오는 날의 일기 - 이정하 비 오는 날의 일기 - 이정하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요. 하루 종일 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이런 날 내 마음은 어느 후미진 찻집의 의자를 닮지요. 비로소 그대를 떠나 나를 사랑할 수 있지요. 안녕 그대여, 난 지금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려는 게 아닙니다. 모든 것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09.05.12
내 마음의 꽃이 피는 날 내 마음의 꽃이 피는 날 이효녕 내 안에 봄이 들여 차 있어 부르면 꽃잎으로 쏟아지는 그대의 얼굴이 보입니다 초원에 떠돌던 바람 따라 아무리 꽃이 지더라도 가슴 바쳐 사랑하여 훗날 달콤한 사랑의 열매가 달리는 것을 내가 스스로 알고 있어 난 언제나 그대의 꽃으로 피어납니다 다만 눈으로 말하..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09.05.03
연등 바라보며/이효녕 연등 바라보며 이효녕 어디서 태어났는지 모르고 바가지 샘물 떠서 마신 뒤 해 뜨고 달뜨는 길을 건너 머리에 짐 지고 사는 사람들 껍질 모두 벗겨 나를 버리면 가슴 깊이 젖어 내리는 자비 마음 비워 내건 연등 허공에 걸어놓습니다 맑고 영롱한 향기서린 바람결 석종 자꾸 건드려 부처님 목소리 깨달..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09.05.02
외로울 때면 너를 찾는다/용혜원 외로울 때면 너를 찾는다/용혜원 내 마음에 와닿은 외로움에 미친 듯이 그리움을 더듬어 너를 찾는다 너를 사랑하므로 연이어 다가오는 그리움에 녹슬어버릴 만큼 외로운 만큼 그리움에 목마를 때 너를 잊은 적이 없다 지쳐 쓰러질 듯한 외로움 속에 살아가도 너만은 내 마음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 지..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09.04.24
휴식을 주는 여자 / 용혜원 휴식을 주는 여자 / 용혜원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내가 갖고 싶었던 쉼터를 만난듯 잔잔한 평안이 흐릅니다 내 마음을 덮어주는 따스함에 그대 가슴에 묻혀한동안 같이 잠들고 싶습니다 그대를 바라보면 어둠은 사라지고 빛으로 가득해 마음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해집니다 그대와 ..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09.04.22
날마다 보고 싶은 그대/용혜원 날마다 보고 싶은 그대/용혜원 사랑하기에 목이 아프도록 부르고 싶다 가슴 설레임으로 날마다 보고 싶은 이가 있다면 바로 그대입니다 마음이 곱고 착해서 언제나 변치 않고 내 곁에서 나를 지켜줄 정이 참 많은 순수한 그대입니다 늘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늘 보고 싶어집니다 그대를 만남이 축..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09.04.14
그리운 꽃편지/ 김용택 그리운 꽃편지/ 김용택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 데 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 혼자 꽃 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 지기 ..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09.04.06
향기로운 말 /이해인 향기로운 말 /이해인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시고 남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말을 하게 하소서 매일 정성껏 물을 주어 한 포기의 난초를 가꾸듯 침묵과 기도의 샘에서 길어올린 지혜의 맑은 물로 ..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2009.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