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136

비오는 날 달맞이 꽃에게 - 이외수

비오는 날 달맞이 꽃에게 - 이외수 이 세상 슬픈 작별들은 모두 저문 강에 흐르는 물소리가 되더라 머리 풀고 흐느끼는 갈대밭이 되더라 해체되는 시간 저편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시어들은 무상한 실삼나무 숲이 되어 자라 오르고 목메이던 노래도 지금쯤 젖은 채로 떠돌다 바다에 닿았으리 작별 끝에..

비 오는 날의 일기 - 이정하

비 오는 날의 일기 - 이정하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요. 하루 종일 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이런 날 내 마음은 어느 후미진 찻집의 의자를 닮지요. 비로소 그대를 떠나 나를 사랑할 수 있지요. 안녕 그대여, 난 지금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려는 게 아닙니다. 모든 것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

외로울 때면 너를 찾는다/용혜원

외로울 때면 너를 찾는다/용혜원 내 마음에 와닿은 외로움에 미친 듯이 그리움을 더듬어 너를 찾는다 너를 사랑하므로 연이어 다가오는 그리움에 녹슬어버릴 만큼 외로운 만큼 그리움에 목마를 때 너를 잊은 적이 없다 지쳐 쓰러질 듯한 외로움 속에 살아가도 너만은 내 마음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 지..

휴식을 주는 여자 / 용혜원

휴식을 주는 여자 / 용혜원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내가 갖고 싶었던 쉼터를 만난듯 잔잔한 평안이 흐릅니다 내 마음을 덮어주는 따스함에 그대 가슴에 묻혀한동안 같이 잠들고 싶습니다 그대를 바라보면 어둠은 사라지고 빛으로 가득해 마음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해집니다 그대와 ..

날마다 보고 싶은 그대/용혜원

날마다 보고 싶은 그대/용혜원 사랑하기에 목이 아프도록 부르고 싶다 가슴 설레임으로 날마다 보고 싶은 이가 있다면 바로 그대입니다 마음이 곱고 착해서 언제나 변치 않고 내 곁에서 나를 지켜줄 정이 참 많은 순수한 그대입니다 늘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늘 보고 싶어집니다 그대를 만남이 축..